앞 편에서 초보는 주식과 채권을 섞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주식이랑 채권을 정확히 몇 대 몇으로 나누라는 거야?"
이게 자산배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질문입니다. 오늘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어떻게 정하면 좋은지, 흔히 쓰는 간단한 기준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주식과 채권의 역할
비율을 정하기 전에, 둘의 성격을 다시 떠올려 볼게요.
주식 ETF는 '성장'을 맡습니다. 잘되면 크게 오르지만, 출렁임도 큽니다. 채권 ETF는 '안정'을 맡아요. 크게 오르진 않지만 덜 흔들리고, 주식이 빠질 때 버팀목이 되어주죠. 그러니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채권 비중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비율을 정한다는 건 결국 '나는 얼마나 공격적으로, 또는 안정적으로 갈까'를 정하는 거예요.
간단한 기준: '100 빼기 내 나이'
비율을 정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100에서 내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에 담는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30살이면 100 - 30 = 70, 그래서 주식 70% · 채권 30%. 50살이면 100 - 50 = 50, 주식 50% · 채권 50%. 나이가 많을수록 주식을 줄이고 채권을 늘리는 거죠. 젊을수록 시간이 많아 출렁임을 견딜 수 있으니 성장을 더 노리고, 나이가 들수록 잃으면 회복할 시간이 줄어드니 안정을 더 챙긴다는 논리입니다.
단, 이건 공식이 아니라 출발점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게 있습니다. '100 빼기 나이'는 절대 공식이 아니에요. 그냥 막막할 때 기준으로 삼는 출발점일 뿐입니다.
같은 30살이라도, 출렁임을 못 견디는 사람은 주식을 70%까지 안 가도 됩니다. 반대로 위험을 즐기고 투자 기간이 아주 길다면 더 높여도 되고요. 중요한 건 숫자 자체가 아니라, 내가 밤에 마음 편히 잘 수 있는 비율을 찾는 겁니다. 주가가 출렁일 때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면, 그 비율은 나에게 너무 공격적인 거예요.
초보에게 권하는 시작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아주 무난한 출발점이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라면 주식과 채권을 6 대 4나 5 대 5 정도로 시작해보는 거예요. 절반쯤은 성장을, 절반쯤은 안정을 가져가는 거죠. 그렇게 한동안 굴려보면서, 내가 출렁임을 얼마나 견디는지를 직접 느껴보세요. 견딜 만하면 주식을 조금 늘리고, 불안하면 채권을 늘리면서 나에게 맞는 비율을 찾아가면 됩니다. 비율은 한 번 정하면 끝이 아니라, 살면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거예요.
오늘의 정리
주식과 채권의 비율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또는 안정적으로 갈까'를 정하는 일입니다. 흔히 쓰는 기준은 '100에서 내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에' 담는 것이지만, 이건 공식이 아니라 출발점일 뿐이에요. 진짜 기준은 내가 마음 편히 견딜 수 있는 비율입니다. 초보는 6 대 4나 5 대 5로 시작해, 직접 겪어보며 나에게 맞게 다듬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큰 틀을 잡았다면, 이제 그 틀을 조금 더 똑똑하게 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핵심과 위성으로 나누는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이에요.
💡 이건 기억나세요?
Q1. 다음 중 틀린 설명을 고르세요.
① 주식 ETF는 성장을, 채권 ETF는 안정을 맡는다.
② 채권 비중이 높을수록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된다.
③ '100 빼기 나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 공식이다.
④ 나이가 많을수록 보통 채권 비중을 늘린다.
Q2. 다음 중 옳은 설명을 고르세요.
① 비율의 진짜 기준은 내가 마음 편히 견딜 수 있는 정도다.
②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다.
③ 한 번 정한 비율은 평생 절대 바꾸면 안 된다.
④ 초보는 무조건 주식 100%로 시작해야 한다.
정답 ▼
Q1. 정답 ③ — '100 빼기 나이'는 막막할 때 참고하는 출발점일 뿐, 절대 공식이 아닙니다.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견디는 힘이 달라요.
Q2. 정답 ① — 진짜 기준은 출렁일 때 내가 불안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비율입니다. ②는 반대(주식↑=공격적)이고, ③은 비율은 다듬어가는 것이며, ④는 위험하니 모두 틀렸어요.
▶ 다음 편 | 코어-새틀라이트 전략 | 핵심과 위성으로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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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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